영화리뷰

한산: 용의 출현 이순신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이지마찌 2022. 12. 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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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용의 출현 (2021) 다음영화

조선이 처해있던 역사적 배경

때는 명량해전이 일어나기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영화의 주요 전투인 한산도 대첩이 일어나기 전, 도요도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해 한양까지 점령하고 조선 전체를 함락하려고 노리고 있어서 조선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유일하게 왜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조선의 장군은 이순신뿐입니다. 수군을 이끌고 있는 이순신이 왜군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자 무찔러야 할 존재이기에 장군 와키자카는 이순신을 괴멸할 야망에 불타오릅니다. 하지만 이순신과의 전투에 한 번이라도 나가 본 왜군들은 이름만 들어도 두려움에 떨고 이길 수 없는 상대라고 여기고 있기에 군사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이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거북선에도 단점이 있었는데

이렇게 왜군에게는 두려움, 조선에서는 신임을 동시에 받고 있는 이순신에게도 깊은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거북선의 머리가 적군의 배를 들이받으면 빠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적들에게 공격의 기회를 주는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에 이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처음 거북선을 만든 이순신의 충신인 나대용은 거북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순신은 시간이 없으니 조만간 나가야 할 한산도 대첩에는 거북선 없이 전투를 하겠다고 합니다. 

조선을 상대로 연승을 하고 있는 왜군은 견내량을 매복하려고 하고, 조선군은 전면전으로는 승산이 없음을 알기에 한산도 근처에서 적들을 유인해 내어 공격을 할 계획을 짭니다. 와키자카 적진에 잠입한 기생과 왜군이었지만 이순신의 인품에 존경심을 표하며 충성을 맹세한 준사가 목숨을 걸고 알아오는 정보를 참고하여 작전을 세웁니다. 이순신은 악몽에서 보인 거대한 성과 쏟아지는 화살에서 영감을 얻어 바다에서 학익진을 만들어 왜군을 포위하여 공격할 작전을 짭니다. 

이순신의 학익진 작전을 본 와키자카는 자신의 승리경험을 토대로 자신감 있게 전진하며 공격하지만 그 자신감 때문에 오히려 이순신의 작전에 휘말리게 됩니다. 거북선이 없이 싸워야 하는 이번 전투에서는 군사들도 조금은 움츠러들어있는 듯 하지만 때마침 나타나는 새로운 디자인의 거북선이 왜군들을 무찌르기 시작하고 힘을 얻은 조선군은 압도적으로 승리를 합니다. 

명량과 한산

영화 명량을 봤다면 한산은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두 영화의 대조에서 오는 감동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게 때문에 두 영화를 보며 비교해보는 재미를 직접 느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순신이라는 같은 인물에 대한 영화인데 왜 다른 배우를 캐스팅했을까 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그 이유가 이해됩니다. 명량에서의 이순신과 한산에서의 이순신은 같은 인물이기는 하나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일부러 다른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김한민 감독은 설명합니다. 또 한 가지, 두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명량이 이순신이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면 한산은 인물보다는 전쟁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명량에서는 이순신의 인간미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면 한산에서는 절제된 감정라인이 두드러집니다. 명량의 이순신은 굉장히 동적이었다면 한산의 이순신은 너무도 정적이었다고 느껴졌지만, 한산에서 이순신이 마지막 활을 쏘는 장면에서 눈빛이 너무도 강렬하여 초반의 지루함은 단번에 날려버렸습니다. 지루한 영화를 싫어하는 분들은 낮은 평점을 줄지도 모르지만 저는 지루한 전개가 오히려 영화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어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산을 보고 난 후 명량에서 받은 감동이 다시 떠올라서 한동안 이순신에 대한 존경심과 영화에서 받은 감동이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순신 같은 장군이 있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현시대에도 이순신처럼 나라를 사랑하고 위기에서 나라를 구해낼 수 있는 인물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 번째 시리즈인 노량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부디 좋은 작품 만들어주셔서 이순신 시리즈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영화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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