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되고 싶은 토끼
토끼인 주인공 주디는 다른 동물들 사이에서 약자에 속하는 초식동물입니다. 모든 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는 이 마을에는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함께 평화협정을 맺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지만 육식동물들의 괴롭힘은 알게 모르게 존재합니다. 초식동물인 주디네 가족은 위험한 일이 별로 일어나지 않는 농장에서 당근농사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디는 좀 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경찰이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몸이 작고 약한 주디가 경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디는 경찰학교에 들어가서 최선을 다한 덕에 수석졸업을 하고 최초의 토끼 경찰관이 됩니다.
동물들의 천국에서 발생한 사건
주디가 졸업 후 발령 난 곳은 동물들의 천국인 주토피아입니다. 한껏 들떠있는 주디에게 맡겨진 임무는 주차단속입니다. 범인을 잡는 등 멋진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주디는 실망하지만 주차단속도 열심히 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자신에 대한 편견을 벗어보려고 노력합니다. 주차단속 중 마주친 도둑도 잡고 위험에 닥친 생쥐도 구해주지만 오히려 혼나기만 합니다.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가는 여유를 보고는 뭔가 범죄의 냄새를 맡고 뒤따라 들어가는데 여우 닉은 단지 아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러 들어온 것뿐이었습니다. 주디는 늘 자신에 대한 편견을 이겨내느라 애쓰면서도 자신도 여우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닉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곧 배신당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여우와 아들로 분장한 자는 아이스크림으로 사기를 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 듯한 주토피아에는 최근 연쇄실종사건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실종자 중 한 명인 수달의 부인이 자신의 남편을 찾아달라며 경찰국장을 찾아옵니다. 하지만 경찰국장은 귀찮은 듯 거절을 하고 이 때다 싶은 주디는 자기가 찾아주겠다고 합니다. 48시간 내로 찾으라는 명령을 받은 주디는 수달의 행방을 찾다가 닉이 뭔가 알고 있을 것이라는 단서를 발견하고 닉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뺀질뺀질거리는 닉이 과연 제대로 도와주는 걸까요 또 사기를 치고 있는 걸까요?
신뢰
닉과 주디는 행방불명된 수달을 찾아 나서고 위험에도 처하게 됩니다. 둘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다가 알게 된 사실은 연쇄실종사건의 범인이 주토피아의 사자 시장이라는 것입니다. 시장은 동물들이 갑자기 원인 모르게 흉폭해지고 있어서 가둬두고 있었습니다. 시장은 잡혀가고 부시장 양이 시장이 되며, 범인을 잡은 주디는 모두의 관심을 받으며 기자회견을 하고 사건은 일단락됩니다. 하지만 닉은 주디의 곁을 떠납니다. 기자회견 중 주디가 육식동물에 대해 한 이야기에 상처를 받은 것입니다. 사건이 해결된 것 같았지만 주토피아의 분위기는 더욱 차별과 편견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주디는 사건 해결만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회의감에 부모님의 당근농장으로 돌아옵니다. 그곳에서 밤의 울음꾼이라는 꽃에 대해 듣게 됩니다. 이 꽃을 먹은 동물들이 갑자기 흉폭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 꽃이 연쇄실종사건의 원인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주디는 다시 닉에게 찾아가 사과를 하고 이 사건의 진짜 범인을 찾아 나섭니다.
편견을 깨기 위해서
우리 인간 세상에도 수많은 편견들이 존재합니다. 나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편견 없이 바라봐주기를 바라면서도 타인에 대해서는 편견을 가지고 판단하기가 쉽습니다. 영화 속 주디도 그렇습니다. 평생 자신이 토끼이기 때문에 약하다는 편견을 받은 것이 지긋지긋하고 싫었을 텐데 자기도 여우를 보자마자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것을 보니 누구나 편견은 조금씩 가지고 있구나 싶습니다. 하지만 편견이라는 것이 꼭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우에게 늘 괴롭힘을 당한 토끼로써 여우를 만나면 일단 경계를 하고 조심하는 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사기꾼이나 아첨꾼들은 멀리해야 하는데 사기를 여러 번 당하면 사기꾼 같은 외모를 가진 자들을 경계하는 것이 사기를 또 당하지 않는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나의 안전을 위해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것과 편견을 가지고 무조건 배척하거나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일은 정당화될 수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면서 약자에 대한 편견과 강자에 대한 편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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