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라따뚜이 먹어보고 싶어지는 프랑스 요리

이지마찌 2022. 12. 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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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따뚜이 (Ratatouille, 2007) 맥스무비

엉뚱하지만 빠져들게 되는 영화

먹는 것을 좋아하고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아니 이미 다 봤을 것 같은 라따뚜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인생영화로 꼽히는 영화입니다. 유독 다른 쥐들보다 미각과 후각이 발달한 생쥐 레미는 파리에서 유명한 셰프 구스토를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구스토는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주며 대중에게 요리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며 동기부여를 해주는 멋있는 셰프입니다. 레미도 화면 속 구스토를 보며 요리의 멋진 세계를 여행하곤 합니다. 어느 날 구스토는 자신의 음식에 대해 요리 평론가 안톤이고가 혹평을 써놓은 것을 듣고는 충격을 받아 목숨을 끊는 사건이 생기고 구스토를 존경하던 레미는 운명적으로 구스토의 레스토랑에 들어오게 됩니다. 몰래 들어가서 주방을 구경하던 중 요리사 같지 않은 이상한 인물이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실수로 쏟은 수프에 이것저것 아무 재료들을 마구 넣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요리에 대해 일자무식이지만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싶다고 찾아온 이 인물은 나중에 밝혀지지만 이 레스토랑의 상속자 링귀니라는 젊은이입니다. 하지만 요리를 할 줄 몰라서 좌충우돌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프를 망치고 있는 것을 본 레미는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 여러 가지 향신료들을 추가하며 수프의 맛을 되돌려 놓습니다. 링귀니의 실수를 알게 된 운영자 스키너는 노발대발하지만 수프를 먹어본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듣고는 링귀니에게 요리를 하도록 허락합니다. 

요리하는 생쥐

요리에는 전혀 자신이 없는 링귀니는 벼랑 끝에 몰린 기분입니다. 주방에서 자신이 망쳐놓은 수프를 맛있게 되돌려놓아 준 생쥐를 찾아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사람을 믿지 못하는 생쥐로써는 망설여지지만 링귀니의 절박한 모습을 보고 도와주기로 결심한 레미는 링귀니의 모자 속에 숨어서 요리를 지시해주기로 하고 함께 연습을 합니다.

링귀니를 깔보던 스키너는 자신이 유명해지고 돈을 벌어드릴 방법만 고민하고 있는데, 우연히 링귀니가 구스토 레스토랑의 상속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어떻게 하면 링귀니를 밀어내고 자신이 레스토랑을 차지할 수 있을까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합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아차린 직원들은 스키너를 몰아내고 링귀니를 운영자의 자리에 앉게 합니다. 링귀니는 얼떨결에 레스토랑 운영자가 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기자회견을 하는데 기자들이 묻는 질문에 레미의 존재를 숨긴 채 자신이 혼자 이루어낸 것처럼 이야기하여 레미는 실망을 하고 링귀니 곁을 떠납니다. 레미 없이 요리를 잘 해낼 리 없는 링귀니가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을 때 자신을 도와주기 위해 돌아와 준 레미를 보고 기뻐하며 직원들에게 레미를 소개합니다. 하지만 요리하는 생쥐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들은 직원들은 모두 떠나버립니다. 레스토랑 주방에 단 둘이 남은 레미와 링귀니는 다른 생쥐들의 도움을 얻어 레스토랑을 운영해나가고 요리 평론가를 위한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라따뚜이를 만들겠다는 말을 들은 안톤이고는 코웃음을 치지만 레미가 만든 라따뚜이를 한 입 입에 넣은 그는 어렸을 적 기억을 되살려주는 맛에 감동을 합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

이 영화를 통해서 프랑스의 전통 요리인 라따뚜이가 한국에서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라따뚜이는 여러 가지 색색의 채소들을 썰어서 익히는 요리로 프랑스 남부 쪽에서 흔히 먹는 소박한 가정식입니다. 그런 특별하지 않은 음식으로 요리 평론가 안톤이고에게 감동을 주는 마지막 장면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요즘은 화려하고 새롭고 값비싼 요리들만 인정을 받는 경향이 있지만 이 영화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건 비싸고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정성과 사랑이 담긴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음식뿐만이 아닙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자칫 물질만능주의에 빠지기 쉽습니다. 뭐든지 비싼 게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조금 아끼려다가 값어치를 못하는 물건들에 대해서 '싼 게 비지떡이네'라고 하면서 비싼 제품이나 서비스 등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곤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게 맞을 때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음속에 기준 삼아야 하는 것은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것들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프랑스에는 라따뚜이가 있다면 한국에는 소박한 된장찌개 같은 음식이 있습니다. 소박한 재료로 정성스럽게 끓인 된장찌개와 함께 가족들과 따뜻한 식사 한 끼 하며 행복한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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