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내려놓고 만난 영화워낙 흥행한 영화라 일부러 기대하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봤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걸 경험으로 알기 때문에, 마음을 최대한 비우고 앉았다. 그런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고 나니 그런 마음가짐이 무색하게도 자연스럽게 빠져들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본 영화였는데, 보는 내내 화면에서 눈을 떼기가 어려웠다. [왕과 사는 남자]는 2026년 설날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작품으로, 유해진과 박지훈이 주연을 맡았다. 1453년 계유정난으로 단종이 폐위되고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르면서, 폐위된 단종을 완전히 제거하려는 한명회에 의해 단종은 한양에서 먼 곳으로 유배를 떠나게 된다. 강원도 영월에서는 먹고살기 힘든 형편에 유배 오는 양반을 모셔가기 위한 촌장들의 경쟁이 치열하고, 그 과정에서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