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서사, 타임슬립이 주는 지적 쾌감장르 영화 중에서 관객의 두뇌를 가장 격렬하게 자극하는 소재를 꼽으라면 단연 시간여행, 즉 '타임슬립(Time Slip)'일 것입니다. 과거로 돌아가 역사적 사건을 바꾸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목격하고 현재의 비극을 막으려는 주인공의 고군분투는 언제 봐도 매력적인 서사입니다. 저 역시 영화에 한창 빠져들기 시작했을 때, 시간의 선형적 법칙을 깨부수는 타임슬립 영화들을 찾아다니며 세계관의 촘촘한 퍼즐을 맞추는 재미에 밤을 새우곤 했습니다.하지만 타임슬립 장르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시간을 다루는 만큼 이야기의 인과관계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관객은 금세 몰입을 깨고 "말이 안 된다"며 고개를 젓기 때문입니다. 처음 블로그에 장르 영화 비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