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과부하를 치료하는 무해한 콘텐츠자극적인 사건과 피가 튀기는 액션, 혹은 숨 막히는 반전 스릴러 영화들은 분명 보는 동안 도파민을 분출시키며 짜릿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하지만 온종일 사람에 치이고 업무에 시달린 날 밤,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웠을 때조차 그런 강렬한 콘텐츠를 보면 오히려 뇌가 더 피로해지는 느낌을 받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유독 마음이 허기지고 지쳤던 날, 화면 가득 번쩍이는 화려한 블록버스터를 보다가 문득 피로감이 밀려와 재생을 멈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극이 없는 '무해한 이야기'입니다. 특별한 악역도 없고, 세상을 구하는 거대한 스케일도 없지만, 그저 화면 속 인물들이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