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굿 윌 헌팅 상처를 위로 해주는 인생 영화

이지마찌 2023. 1. 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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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윌헌팅 (1998) 네이버영화

우정으로 만들어진 명작

로빈 윌리엄스의 묵직함과 신인이었다고는 믿기지 않는 맷 데이먼의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준 영화 [굿 윌 헌팅]은 많은 분들에게 인생영화로 자리 잡고 있을 것입니다. 한 번 보고 나면 그 여운이 오래도록 지속이 되고 두 번, 세 번 보더라도 질리지 않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 전에도 유명한 작품들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을 했지만 상을 받은 적은 없었던 로빈 윌리엄스가 이 영화로 처음으로 오스카상을 받게 되어 그의 인생작이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친한 친구사이로 나오는 맷 데이먼과 밴 애플렉이 실제로도 오래도록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과 이 둘이 함께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맷 데이먼이 하버드 대학교 재학 시절에 과제로 썼던 내용이 이 영화의 각본으로 발전되었다는 사실이 이 영화에 신선함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맷 데이먼이 영화배우일 뿐만 아니라 학창 시절부터 본인이 직접 대본을 쓰기도 하고 연극 연출에도 관심을 가졌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신인이었던 맷 데이먼이 처음부터 순탄하게 영화제작을 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신인을 주연으로 캐스팅하려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수많은 제작사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유명 제작사와 연출가 그리고 당시에도 탑 영화배우였던 고 로빈 윌리엄스가 모여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게 된 것입니다. 맷 데이먼은 후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벤과 함께 각본상을 받은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발표하며 두 사람의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맷 데이먼과 밴 에플릭의 특별한 우정이 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영화가 영화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도 연결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 소중한 영화가 된 것 같습니다. 

천재이지만 어린애일 뿐

맷 데이먼이 맡은 주인공 윌 헌팅의 기억력은 천재적입니다. 수학 능력도 뛰어나며 역사와 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예술적인 통찰력까지 지니고 있으니 말 그대로 만능 천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릴 적 상처로 인해 자신의 천재성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지 못합니다. 입양과 추방 그리고 양부모에 의한 학대로 가슴속 깊이 자리 잡은 상처가 윌을 비딱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담배와 술은 물론이고 폭력과 절도 경험도 있는 그는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며 빈정대는 말을 하기 일쑤입니다. 천재적인 재능을 일부러 짓밟으려는 듯 MIT에서 청소부로 일을 하면서도 학생들에게 제시된 수학 문제를 외워서 공식을 풀어내는 행동을 보이며 그의 무의식에는 천재성이 발휘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패싸움을 하다가 경찰에 잡힌 윌은 법정 출석을 하게 됩니다. 윌은 자신을 도와주려는 사람들의 약점을 파악해서 놀려대고 모두가 자신을 떠나가게 만듭니다. 이에 랭보 교수는 자신의 룸메이트였던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에게 윌의 지도를 부탁합니다. 숀은 자신의 약점을 잡고 모욕을 주려는 윌을 힘으로 제압하지만 윌은 시간이 다 됐다며 빠져나갑니다. 숀은 다시 만난 윌에게 천재인 것은 인정하지만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약점만 물고 늘어지는 것은 어린애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윌과 그의 마음을 들여다본 숀의 진정한 위로와 상담이 시작됩니다.

상처를 치료하는 진정한 위로

사람은 누구나 아픔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명장면 중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면 속에서 숀이 윌에게 네 잘못이 아니다고 말해주듯, 우리 안의 상처는 대부분 우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성인이 된 후에 생기는 일들은 맞서 싸우거나 도망가거나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하겠지만, 어렸을 적 받은 상처는 마음속 깊이 박혀서 평생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아주 큽니다. 갓난아기로 태어나 한 가정에서 자라게 될 때에 그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어린아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폭행과 학대들 앞에서 무력한 어린아이는 아무 잘못도 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처 자체도 너무 쓰리고 아플 텐데 상처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로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까지 겪으며 살아가게 되어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영화 속 숀은 진정으로 위로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듯합니다. 입바른 소리를 하려기보다는 윌의 마음이 스스로 움직이고 스스로 치료의 길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힘들 때에도 숀과 같은 멘토를 만나서 마음을 열어놓을 곳이 있다면 상처로 인해 괴로워하는 일이 조금은 줄어들 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속 상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이 이 영화를 보고 조금이나마 위로를 얻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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